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부채 케어 속에서도 주택거래량 증가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8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5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3대 시중은행의 말에 따르면, 저번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천82억원으로 5월말보다 2조2천4억원 불었다.
전월 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 2조2천266억원 불었다가 4월 이례적으로 3조542억원 줄었다. 하지만 개인회생신청자격조회 바로 이후 11월(5조2천995억원)과 8월(8조2천2억원) 다시 두달 연속 늘어났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을 것입니다.
6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4조5천837억원으로, 6월말보다 1조8천237억원 불었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8월(4조7천572억원)과 8월(5조422억원) 2조원대를 기록한 직후 11월(7천55억원), 6월(9조2천343억원), 5월(6천519억원) 1조원 안팎으로 감소했다가 11월 거의 9조원 가까이 뛰었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9월말 170조8천939억원으로, 6월말보다 1조8천633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9월(5천382억원)의 2배를 웃도는 덩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7월에 비해 3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며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많아진 데다, 대형 공모주 청약 이슈에 따른 개인 신용대출이 불어난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지난달 9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쪼그라들었다. 6대 은행의 12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6조1천278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3천58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6월(-6조6천663억원)과 5월(-12조8천815억원) 줄어들었다가 4월(+2조5천569억원)과 12월(+9조771억원)에는 올랐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심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4대 은행의 9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1조6천96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9천726억원 하향했다. 5월에 전월보다 9조4천57억원이 줄어든 뒤 5월 28조9천639억원이 불어났으나 5월에 다시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6대 은행의 11월말 주기적금 잔액은 35조3천623억원으로 11월말보다 496억원 불어나는 데 그쳤다. 정기적금 잔액은 올해 1∼11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9월에도 341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해 '3월말∼8월초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search/?query=개인회생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영향 빼고서는 뚜렷한 원인을 찾기 괴롭다'며 '공모주 청약에 비용이 들어가다보니 요구불예금 쪽에서 더 크게 빠진 것 같다'고 진단하였다.